하나님. 아버지. 저... 많이 마음이 눌리는 밤이네요. 이것저것.
우선은... 선물님 뵈어서 좋았어요. 저 정말 좋았는데. 두 주 연속 한 주에 세 번 뵐 수 있다니. 주일 수요일 토요일. 그리고... 정말 좋았던 것은... 우리 선물님 걱정 많이 했더랬는데. 아니, 걱정 보다는 기도를 시켜 주셨어서. 하지만... 그래도 못내 걱정이 되었나 보아요. 아직 믿음이 부족하네요 저.ㅠㅠ 선물님 보았는데 넘나 젊고 이쁘셨어서 맘이 참 좋았어요. 역시 기도 잘 받으시는 우리 선물님의 영력.ㅠ 그런데... 음. 뭘까.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4월 이후 계속 달리셨기 때문일까요. 생각하기로는 아버님 목사님 보내드리신 이후 그러신 느낌인 건데.
하나님. 저는... 맏이의 자리를 몰라요. 저는 아직 최고 연장자의 무게를 모릅니다. 그런데 선물님은 동생분이 태어났을 때부터 자식들의 대표이자 연장자, 책임자로 지금껏 살아 오셨어요. 저희 오빠도 자녀의 대표이자 연장자, 책임자이죠. 그리고 그 무게를 무거워하며 지금껏 묵묵히 장자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 오고 있어요. 그것은 어떤 것일까. 못나도 괜찮고 부족해도 용납 받는 막내이자 외동딸로 자라온 저는 상상할 수 없는 무게일 거예요. 여동생 하나 있는 오빠의 어깨가 그렇게 무거워 보이는데, 남동생분들만 주루룩 이끌고 살아온 맏형으로서 우리 목사님은 어떤 삶을 살아 오셨을까. 거기다... 어머니에 이어 아버님까지 보내드리신 지금, 집안의 어른까지 되어 버리신 그 무게는.
하나님. 우리 목사님 정말 부드럽게 지으셨잖아요. 아까 임직식 설교해주신 이 목사님은... 요즘 감각으로는... 좀 그러시더라고요. 남존여비의 느낌이랄까. 워딩도 그러신 건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겠죠. 그 시대의 단어는 그랬으니까. 이 목사님 설교 듣고는 우리 선물님 설교가 떠올랐어요. 기품있고 우아한 단어들. 성경적인 설교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까지도 자매들의 마음을 세심히 만지시는 선물님의 자상하심. 그 멋지게 빛나는 카리스마 이면에 있는 우리 선물님의 속마음은 누구보다 보드랍고 섬세하며 예술적이고 아름다움을 알아요. 말씀하시는 거 보면 알 수밖에 없어... 신중한 단어의 선택과 때마다 눌림 받는 자매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씀들 덕분에 저희 교회 여성도분들의 마음이 튼튼한 것이라 전 생각해요.
그렇게 부드러운 우리 목사님이 집안의 연장자가 되셨으니.
주께선... 선물님을 정말로 아끼셔서, 뛰어난 리더십을 주셨어요. 그래서 그 무엇이 온다 해도 너끈히 감당하실 것만 같아 보이시는데. 그런데 왜 전 자꾸 선물님의 상처가 보이죠...? 물론 상처를 잘 극복하시는 회복 탄력성이 뛰어나신 것 알아요. 무엇보다 사명감이 단단하기에 이런저런 상처에 꺾이지 않으시는 것도 알고.
저는...
모르겠어요. 왜 선물님이 이토록 안쓰러운 건지. 무엇을 보아도 제가 선물님을 안쓰럽게 볼 이유가 없는 건데. 그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고, 많은 성도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우리 선물님인데. 저는 왜... 제가 영이 맑지 못한 걸까요. 특히 기도할 때면... 기도할 때면 너무 안쓰러워서. 혼자 너무 외로우실 것 같아서. 지금까지 사역하시면서 정말 외로우셨을 것 같더라고요. 선물님은 이해 받으셨을까. 이해 받는 느낌을 가지셨을까. 선물님의 비전들이 성도들의, 같은 사역자분들의 공감을 받으셨을까. 하나님은 부어 주시는데 함께 받은 동역자분들은 충분했을까. 그랬을까...
저 올초 예수 한국 받았을 때, 그리고 몇 달간 혼자 기도했을 때의 그 외로움을 기억해요. 아무도 아무도 공감하지 못했던 그 기도 제목. 그것이 교회 전체 기도제목으로 '민족 복음화'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저는 남 모르는 위로를 받았고, 마침내 2033-50이 선포 되었을 때... 아...ㅠㅠ 제가 시험을 받아야 했을 만큼요... 원색적인 공격을 받아야 했던 만큼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큰 힘을 받은 거였어요. 그 기쁨을, 그 환희를.
저는 정말이지 은혜를 받았기에 누구 아닌 선물님께서 그 비전을 공감해 더욱 힘차게 진행해 주셨잖아요. 저 자신이 선물님의 15년 전 기도의 응답이었음을 알게 되어 더더욱 놀랍고 또 은혜로웠고. 제가 누군가의 기도 응답이라니. 더군다나 사랑하는 선물님의 기도 응답이라니...! 그런 영광이요.ㅠㅠ 설레고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저는 기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이 멋진 공감을 받았는데. 누구보다 든든한 동역자를 알게 되었고, 그 동역자님이 바로 너무나 소중한 선물님임을 알게 되어 더더욱 환희에 찼는데. 전 이렇게 엄청난 위로를 받아 신나게 기도를 달리고 있는데. 그동안 선물님은 어떠셨을까.
가끔 사람들이 그래요.
'목사님의 ㅇㅇㅇ은 ㅁㅁㅁ했잖아'. 'xxx는 OOO했잖아.' '또 ㅇㅇㅇ 하시겠네'.
전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들. 물어 보지도 않아요. 듣고 싶지 않아서. 그 말 듣고는 마음이 찢어지더라고요. 목사님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셨구나... 저 겨우 몇 달 맨땅에 헤딩한 걸로 그렇게 외로웠는데. 우리 목사님은 얼마나...ㅠㅠ 그 꿈 같이 꾸는 사람이 없었기에. 반응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하나님을 기대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랬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을 우리 목사님은 혼자서.ㅠㅠ
너무 속상해서... 속상해서.
아버지. 제게 은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이 귀한 목자 주시고, 주께서 목사님에게 일찍부터 주셨던 주의 비전을 이 못난 저에게도 나누어 주심으로 이렇게 기도하게 하시고, 또 목사님이 함께 반응하심으로 진심 다해 함께 일하게 하시니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아버지. 제가 목사님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목사님은 제가 이렇게 기도하는 거 아실까요? 아시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진 않으시겠지. 그래도 아시면 좋겠다... 누군가 목사님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함께 꾸며 전력 다해 달리고 있음을 아시면 좋겠다. 물론 저의 영력이란 아직 형편 없지만서도. 우리 목사님이시라면... 작은 것도 귀히 여기시는 우리 목사님이라면 기뻐하실 것 같아서요.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위로 받아 주실 것 같아서.
하나님. 목사님의 주인은 하나님이세요. 저의 소유권이 오롯이 하나님께만 있듯, 목사님의 소유권도 오롯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러니 목사님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 기도해요. 아버지. 우리 목사님 위로해 주세요. 그 보드라운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 몸이... 주님...ㅠㅠ 성전 관리 잘 해 오셨는데. 아버지. 목사님이 평생 담배를 펴 보셨겠어요, 술에 취해 보셨겠어요. 클럽에 가 밤새 춤을 춰 보셨겠어요, 여성들이랑 어울려 요란하게 놀아 보셨겠어요. 어릴 때부터 가난한 환경 속에 주께 드린 바 되어 평생을 세상적인 쾌락으로부터 구별되어 살아오신 주의 종이에요. 그런 주의 종이 온 힘 다해 주의 일 위해 달려온 세월을 생각해 주세요. 하나님. 주의 종의 건강을 지켜 주세요...
제가요... 제가 기도 조금 한다고 공격이 무지막지해요... 자칫 깜빡하면 공격에 쓰러져 있고, 혼미한 정신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어요. 이 제가 그래요. 이 뭣도 아닌 제가요. 그런데 주의 종은요... 아버지. 주의 종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맨 앞에서 주의 깃발 들고 달려나가고 있지 않나요. 원수의 타겟 1호급에 해당해요. 그런 그를 위해 기도를 놓치면 아찔한 상태로 피투성이가 되어 있고. 온 힘 다해 기도하면 다시 살아나 있고. 그는 대체... 어떤 세상을 살고 있나요...
하나님. 제발 그를 지켜 주세요. 제발 주의 종을 지켜 주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능력을 믿습니다. 세상 그 무엇보다 강력한 보혈의 능력을 믿으니, 주여, 주 예수님의 보혈로 오정현 목사님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덮어 그를 감추소서. 주의 불성곽 두르셔서 악이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여 주세요. 성령의 기름을 쏟아 부으사 영권을 더하여 주시고 필요한 모든 능력 허락하옵소서. 천사들로 그를 늘 호위하게 하시고, 그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성령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려 주세요. 그리고... 그의 육체 또한 주님께서 통치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당신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당신께서 창조하신 당신의 소유, 주의 종이오니, 주여, 주께서 그 몸을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그러니 주께 그를 부탁드려요. 부디 주께서 사랑하여 깨끗하게 다듬어 주신 그의 영과 같이, 그의 마음을 정결하게 지켜 주시고, 그의 육체 또한 모든 질병으로부터 구별하여 지켜 주세요. 창조이며 회복이신 성령님께서 그를 다스리신다면 그의 모든 아픔과 질병이 사라짐을 믿습니다. 그러니 주님, 부디 그의 몸을 정결하게 하시고 새 힘을 주옵소서. 그의 마음에 참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그를 위로하실 수 있으니 주께서 그의 마음을 친히 만져 주시고 참만족을 주세요. 주께서 직접 창조하신 주의 종을 사랑하시며 회복시키시고 새 힘으로 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
아버지. 저요... 음...
저 맘이 눌려요. 내일... 그 생도 목사님 만나기로 했네요. 유 목사님이 '만나 보라' 하셨던 3기 생도 타교회 목사님. 어머니 한 분 모시고 사신다고요. 목사님이 '만나 보라' 하시는데 어떻게 '아니요'라고 하나요. '네'라고 했는데 '제가 데이트 신청에 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맞는데. 맞는 말씀이긴 한데. 음... 아까 연락 오셨길래... 저 12월 마지막 금식이 사가 뱅큇 때문에 아마도 12월 9일 정도 잡힐 것 같아서... 는 어제 기도했을 땐 왜 11이라고. 아버지. 11일은 너무 늦어요... 그럼에도 주께서 하라시면 하겠지만요. 12월 9일은 고대근동학회에 초대 받긴 했는데. 올봄에 있었던 고대근동학회였고 반 년이 지났는데 지금 저는 완전히 달라졌네요. 올봄에는 불안했더랬는데 지금은...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저는 다시 돌아가지 않습니다. 다만... 정보가 필요할까 싶어서요. 이전과는 정반대의 입장인 거지만.
암튼... 9일이건 11일이건 금식 들어가면 8일 금식에 보식 일주일 하면 보름은 제대로 못 먹는 거여서요. 12월은 너무 시간이 없어서. 거기다 6일은 특별 금식이 있고 또... hs 위해 일주일 오전 금식도 해야 하고. 저 정말이지.ㅠㅠ 금식 스트레스 오는 것 같아요. 이러니 탈모랑 잇몸이 상하지 않을 도리가 없긴 한데. 섭식장애도 오고 있고. 하지만... 저 끝까지 할 거예요. 좀 더 저의 몸을 주께 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정말 성령님의 통치가 강력히 필요합니다. 제 육체를 제가 돌보아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이젠.ㅠㅠ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몇몇 날짜를 말씀 드렸더니 당장 내일을 말씀하시네요. 미유끼. 4시 반. 교회 가까이가 좋다고 했더니 최대한 저의 편의를 봐 주셨어요. 자상하신 분이에요... 제가 자상한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데. 하지만... 하지만요 아버지. 아니죠? 너무 저의 스타일이 아니세요...ㅠ
무엇보다 저는 사랑의교회 사람이어서요. 저, 교회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그리고 평생 사랑의교회 사람 아닌가요? 오랜 시간을 돌아서 겨우 돌아왔는데. 하나님. 저 기도에 밀리게 하지 마세요, 네? 이런 기도 하고 싶지 않다구요 정말. 하필 목사님이셔서 상대분이. 기도에 밀릴까 봐 걱정 돼.ㅠ 하지만 아버지. 아버지를 믿어요. 아무렴 하나님께서 상대 기도에 저를 넘기실까. 아 물론 제게는 과분한 분이에요. 알아요. 그 분 정말 똑똑한 분이고 은혜로운 분이시란 거. 은사도 많으시고. 지혜로우시고. 다만 제 스타일이 아니실 뿐이에요. 그리고 저... 저 서운하게 하지 말아 주세요, 하나님. 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무엇이건 주께서 원하신다면 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리고 결국엔 제 마음을 바꿔 달라고 기도하겠죠. 하지만 아버지. 지금의 제 이 마음을 기억해 주세요. 저요... 저 서운하고 싶지 않아요 그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께는. 정말, 저엉말 서운할 것 같거든요. 정말루요. 정말루... 제가 방황하지 않았더라도 이러셨을까... 제가 방황한 벌로 이러시는 걸까... 정말이지 그런 철딱서니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요 저. 그러지 않게 해주세요. 아빠. 그러지 않게 해주세요, 네? 그냥... 친한 분이면 좋겠어요. 기도로 동역할 수도 있겠... 나... 암튼요. 그런데 이러면 또 '금식 많이 하는 사람은 팍삭 늙더라'시는 거 아니야? 칫.ㅠㅠ 결국엔 주께 순종할 수밖에 없게 하시는 거 알고 있어요 뭐. 몰라. 몰라요. 저 삐질 거예요 뭐.ㅠㅠ
*
어제는 좀 신기했어요. 기선대 끝나고 바욜린 최권사님 남편 분이신 권 집사님께서 아프셔서 정말 드물게 권사님 혼자 나오셨어요. 덕분에 신나게 저희랑 처음으로 교제를 하셨는데. 두 분 항상 함께 다니시니깐. 그랬는데... 다른 최 권사님과 김 집사님은 전도폭발 이야기로 정신이 없으시고, 바욜린 최권사님이 김 팀장님과 저를 보고 말씀을 하셨는데... 저를 보고는 처음 하시는 말씀이 대뜸
"은이는... 이런 말 좀 미안하긴 한데... 그냥 계속... 예수님의 정결한 신부이면 안 될까?"
라고. 무슨 말씀인지 못 알아들었는데 처음엔.;; 평생 결혼하지 않고 주님만 생각하며 살면 안 될까? 라는 말씀이었더라고요.
"예수님의 순결한 신부 같아, 은이는."
그 형제님의 말이 생각났어요.
"주님의 순결한 신부예요, 자매님은."
그런가요... 사실 결혼 하지 않아도 괜찮긴 해요 저는. 적당히 안락하게 적당히 맞추며 적당히 편안하게 구색 맞추며 결혼생활 하느니, 그냥 주께 기도하며 살다가 빨리 주님 곁에 가는 것이 훨씬 나으니까. 병이 날까 두렵지만 그렇다고 저의 보험으로 결혼을 하는 건 정말이지... 찌질하잖아요. 그거 너무 별루야. 아름답지도 않고 고귀하지도 않아. 감흥도 없다구요. 아프면 그냥 죽는 게 낫죠... 아픈 게 싫은 거지 주님께 가는 건 행복인 거라.
그런데 말씀 하시다 보니 좀 심하다 싶으셨나 봐요.
"어떤 사람 원해요?"
라고.
그러시며 처음에는 몇 시간 동안... 정말 신기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바욜린 최권사님은 좀 독특한 분이시긴 한데. 예배 2부 중보 최 권사님은 첨에 바욜린 권사님 이상하다시며 제게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말씀을.;; 왜들 그러실까;; 기선대, 예배중보, 바나바 기도회에 제천기도동산까지. 기도의 자리마다 계시는 바욜린 최권사님은 기도 은사 있는 분 맞으시더라고요. 접때 10년 째 랄랄라 방언이 발전하지 않는다며 전도 최권사님과 김 팀장님, 저에게 방언기도를 해달라 하셨던 건데. 독특하시다 싶었는데, 그래도 말씀을 들으니 하나님을 기도로 깊이 만나는 기도의 딸이 맞으셨어요. 기도하면 주께서 마음을 부어 주신다고. 그러시며 정확한 표적 기도를 해야 한다시며 제게 기도 제목을 달라시더라고요.
희한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은이 자매가 예배 드리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은혜가 되고 있어."
라고. 깜짝 놀라서
"제가 예배 드리는 모습을 어떻게 아세요?"
라고 했더니
"다 알지. 왜 몰라."
라고.
......
저 정말 충격 받아서요...
접때 특새 막날에 눈물 지으셨던 분과, 그 담에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는 말씀에 이어... 충격적인 말씀이었어요. 실은 저 오래 전부터 이거 소망하고 있었어서. 제게 주일 예배는, 예배 시간 만큼은 생명을 다하는 시간이니까. 주의 공식적인 임재의 자리에, 저의 모든 것 다해 주를 바라고 주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 듣고 예배하는 거니까. 그렇게 예배의 기름 부으심이 가득하시기를 예배 때마다 간절히 구하고 있으니까. 1부 자리에서는 '창조의 아버지' 찬양이 끝나면 뒤에서 많이들 훌쩍이시거든요. 3부 자리에서는 내내 1부 만큼은 반응이 없으시다가... 지난 주에는 많이들 훌쩍이시더라고요.... 저의 목표는...
암튼요.
남몰래 마음 속 깊이 소망하고 또 소망하며 전력 다해 예배 드리는 건데, 바욜린 최권사님께서 out of the blue 그 말씀을 하셨어서 충격과 함께 엄청난 위로를 얻었네요.
그러시며 내내
"내가 오늘 왜 이러지? 왜 은이에게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거지? 나 왜 이러지?"
라고. 혹시 예언의 은사인가요? 그런데 은사자가 자신이 받은 은사를 모를 수도 있나... 성령님께서 잠시 예언의 영을 부어 주신 건가요?
하시는 말씀 하나 하나가 다 저의 제자훈련을 위해 필요한 말씀들이었어요. 그리고 기도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훈련과 연단을 위해서도. 저를 뚫어지게 쳐다 보시며 말씀하셨어요.
"은이야. 하나님은 적당한 사람에겐 적당한 만큼만 연단하셔. 그냥 괜찮게 적당히 잘 살게 하시거든. 그런데 은이야, 그런데 말이야. 우리 하나님은 제대로 쓰시려는 사람에게는, 정말 마음 깊이 아끼고 사랑하시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대충, 적당히 하지 않으셔. 목숨이 끝에 매달릴 때까지 혹독하게 끝까지 시험하고 연단하셔. 그리고 죽겠다 하는 그 순간 건져 내시지. 정말 아끼는 사람에게는 완벽한 정결함, 절대 순종과 순도를 요구하시거든. 그것을 견뎌 내기만 하면, 순종하기만 하면, 그러면 그때부터 하나님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엄청난 은혜를 열어 주셔. 그 연단을 통과만 하면... 그러면... 그때부턴 아무 것도 걱정할 것 없는 삶이 돼.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직접 다 지켜 주시거든. 은이야. 꼭 그 시험을 통과하도록 해. 응?"
......
이건 정말이지... 예언이 아닌가요...???
정말 이상해요. 그 형제님에, 남가주 사랑의교회 권사님에, 은사자인 박 집사님에, 바욜린 최권사님까지. 대체 제게 왜 이런...
다들 신기하다고 해요. 어찌 사랑의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느냐고. 그것도 제게만 하필 발생하는 거냐고. 그러게요... 왜요...?
왜이건 상관 없어요. 중요한 건 하나님께서 제게서 무얼 원하시냐는 거죠. 오로지 하나님의 뜻만을 구할 뿐이에요.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나요. 순종이지. 순종이고 믿음이지. 그거지.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딸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을 사랑하여 순종과 믿음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지.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니까. 전능하시고 선하시고 사랑이시니까.
다들 그러셔요들. 제자반 가면 제가 제자반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제가 총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런가요... 저처럼 사랑이 없는 사람이요... 전 제발 제가 목사님과 조원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해달라, 제가 바로 그 시험에 들게 하는 거친돌이 되지 않게 해달라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건데. 그 말씀 드리면 다들 손사래를 치세요들. 아니라고. 제가 바로 은혜로운 한두 사람이 될 거라고. 아닌데... 저 엉망진창인데...ㅠㅠ
아무래도 기도 더 세게 해야겠죠 저. 아아아아.ㅠㅠ
하나님. 저 너무 바빠요. 사가가 끝났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나 바쁜가요. 정말이지...ㅠ 제발 제 시간 좀 다스려 주세요... 그리고 제 몸도 좀 다스려 주세요. 하나님 저 좀 통치해 주세요. 저의 모든 것 통째루요...
*
아버지. 아버지를 알아가는 요즘이 행복해요. 하나님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요즘이 정말 소중해요. 평생, 갈수록 더욱 주를 사랑하고 주님만을 사랑하고 더욱 사랑하며 친밀히 소통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자 영광이기 때문이에요. 주님. 감사합니다. 이 부족한 저를 오늘도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셔서 감사, 또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해요. 이 모든 말씀 사랑하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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